14세 신인 다이빙 선수, 어머니 의료비 벌기 위해 다이빙 시작
몰려드는 생중계로 현지 마을 출입 통제

취안홍찬 선수./사진=웨이보 갈무리
취안홍찬 선수./사진=웨이보 갈무리

중국 14세의 신인 다이빙 선수 취안훙찬(全紅婵)이 지난 5일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플랫폼 10m에 출전하여 세 차례나 10점 만점을 받으며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녀는 이번 올림픽의 중국 최연소 금메달 리스트가 되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대단하다는 반응과 함께 그녀의 사생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중국 국내 열성팬들은 동영상과 사진을 찍기 위해 그녀의 고향인 광둥성 잔장(湛江)시 마이헤 마을로 몰려갔다.

하지만 도를 넘은 열성팬들의 관심은 선수와 가족들에게 적지 않은 괴로움을 주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보도했다. 

금메달 수상후 소감을 묻는 취재 기자들의 질문에 취안 선수는 "수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어머니의 의료비 지불을 돕기 위해 다이빙을 시작했고 올림픽 우승을 위해 노력했다" 고 밝혀  많은 사람들의 큰 감동을 받았다.

광둥성의 한 부동산 기업이 아파트 한채와 상가 하나, 그리고 다른 기업이 현금 30만 위안(한화 약 5000만원)을 장려금으로 부모님에게 전달했지만 취안 선수 아버지가 이를 거부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10대 다이빙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취안 선수의 가족과 이웃들이 소셜미디어 '좋아요'를 얻기를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시달림을 당했다고 9일 신화망등 현지 언론이 현지의 생생한 상황을 전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취안홍찬의 집이 인터넷 사진 핫스팟이 되는 것을 보는 방법'이라는 해시태그가 2500만 번 넘게 조회됐다.

이들 인플루언서들의 과도한 행동에 대한 비판이 있었는데, 가족과 셀카를 찍기 위해 문을 두드렸으며 이들은 새벽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마을은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 조치 위반과 선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출입이 통제된 상황이다. 

중국=쟝루야오 통신원 luyao@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