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자동차, 다양한 참여 기회 모색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그룹 지리 홀딩스(吉利控股)와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르노가 손잡고 한국과 중국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9일 양사는 혁신적인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과 중국 등 빠르게 성장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리 홀딩스와 르노는 공동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 지리 홀딩스 플랫폼 기술 기반 르노 브랜드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델을 함께 개발하고, 한국에서는 ‘링크앤코(Lynk&Co)’ 에너지 절약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 적합한 모델을 내놓기로 한 ‘르놀루션(Renaulution)’ 프로젝트를 가속하겠다고 표시했다.
양사는 또 긴밀한 협력 가능성을 계속 모색할 예정이다.
지리 홀딩스 산하 지리자동차(吉利汽车) 관계자는 “지리자동차가 MOU 체결 당사자가 아니며 지리 홀딩스와 협력하거나 자금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과 한국 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을 고려해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할 경우 별도 공지할 것”이라며 “시장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리자동차가 앞서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7월 판매량은 9만 9275대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 전월 대비 1% 줄었다.
이 중 신에너지차와 전기차 판매량은 7794대로 집계됐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72만 95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지만, 올해 판매 목표인 153만 대의 48%에 그쳤다.
한편 일본 다이와증권(Daiwa Securities)은 지리자동차가 7월 판매량 부진으로 올해 판매량 목표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리자동차 주식에 대해 ‘보유’ 권고를 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