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만 해외 여행 가능... '적색국가' 여행 금지

사우디아라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일 강력한 조치를 내놓고 있으며 백신 완전 접종자들에 대해서만 해외여행을 허용하기로 AP통신이 밝혔다.
2일(현지시간) 사우디가 '코로나19 여행 금지령' 위반에 대해 최대 50만 사우디 리얄(한화 약 1억535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아랍뉴스가 보도했다.
오는 9일부터 외국 여행을 하려면 필수적으로 백신 2차 접종을 마쳐야 하며,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국가 또는 '적색 국가'로 지정된 국가들에 대한 여행을 원천적으로 금지했다. 이를 위반하면 강력한 벌금 부과와 함께 3년 동안 출국 금지한다.
또한 관련 '여행 금지령"을 위반 시 리야드 킹 파하드 사우디 수도 국제공항 운송수단의 운영자 또는 소유주, 이른바 항공사에도 유사한 처벌이 적용된다.
한편 사우디 전역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 시 및 공공장소 입장 전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맞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사우디 인적자원부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직원들은 '원격 근무' 하도록 지시하였으며, 필요시 휴가 처리 하도록 강력하 시행 방침을 내놓았다. 8월 29일 신학기 개학 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마친 중고생만 등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인구가 3400만 명인 사우디는 현재까지 52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8100명 이상으로 사망률 1.6%를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최소 1회 접종률은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