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5.3%에서 5.4%로 상향
ADB 수석 경제학자 “경제 활동의 단계적이고 전략적인 회복이 관건”

사진=야스유키 사와다 ADB 수석 경제학자 트위터 갈무리
사진=야스유키 사와다 ADB 수석 경제학자 트위터 갈무리

아시아 각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20일 AD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서 경제 회복 속도가 느려졌다며 올해 이들 국가 경제 성장률을 4월 전망치인 7.3%에서 7.2%로 소폭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ADB는 아시아개발도상국의 2022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월 5.3%에서 5.4%로 상향 조정했다.

야스유키 사와다 ADB 수석 경제학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하고 각국 백신 접종 진전 차이가 커 경제 회복 과정이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ADB는 4월 예측했던 2021년(8.1%)와 2022년(5.5%)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인도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11%와 7.0%에서 각각 10%, 7.5%로 수정했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성장률을 4.5%에서 4.1%, 태국 3.0%에서 2.0%, 말레이시아 6.0%에서 5.5%, 베트남 6.7%에서 5.8%로 모두 하향 조정했다. 올해 싱가포르 성장률 전망은 기존 6.0%에서 6.3% 수정했고, 필리핀은 4월 예측했던 4.5%를 유지했다.

ADB는 이들 국가의 2022년 성장률을 인도네시아 5.0%, 말레이시아 5.7%, 필리핀 5.5%, 싱가포르 4.1%, 베트남 7.0% 등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태국 2022년 성장률 전망을 4월의 4.5%에서 4.9%로 올렸다.

야스유키 사와다는 “방역과 백신 접종 외에 무역, 제조업, 관광 등 경제 활동의 단계적이고 전략적 회복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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