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는 40억 달러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석 업체 수요 증가하면서 매출 50% 늘어

사진=앰플리튜드 페이스북
사진=앰플리튜드 페이스북

중국 IT 텐센트 지원을 받는 분석 스타트업 앰플리튜드(Amplitude)가 직상장(direct listing)을 추진한다.

14일(현지 시각) 앰플리튜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직상장과 관련한 서류를 비밀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불과 한 달 전 자금을 조달한 앰플리튜드의 기업 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 5724억 원)로 평가받는다.

앰플리튜드 직상장은 시장과 기타 조건에 따라 SEC가 검토 과정을 완료한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2012년 설립한 앰플리튜드는 텐센트를 포함해 미국 밴처 캐피탈 세쿼이아 캐피탈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앰플리튜드는 어떤 특징이 더 나은 비즈니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분석해 기업이 제품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앰플리튜드 고객사는 미국 통신 미디어 기업 컴캐스트 계열사인 NBC 유니버설,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 홀딩스, 피트니스 업체 펠로톤 인터렉티브, 식료품 배달 앱 인스타카트 등이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양한 기업이 디지털 업무와 온라인 제품을 강화하면서 앰플리튜드와 같은 분석 업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5월 이후 기업 가치가 3배로 급등한 앰플리튜드는 2020 회계연도 매출이 50% 늘었다고 밝혔다.

스펜서 스케이츠 앰플리튜드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모하는 기업공개(IPO)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증권거래소에 바로 상장하는 직상장을 오랫동안 지지해왔다.

직상장 옹호론자들은 이 방식이 전통적인 IPO보다 주식 가격을 책정하는 더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올해 초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등이 이 방식을 통해 직상장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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