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1일 서울 마포지점에서 카카오게임즈 일반청약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증권이 1일 서울 마포지점에서 카카오게임즈 일반청약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신기록을 세운 카카오게임즈가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도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 1일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은 427.4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SK바이오팜이 공모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323.02대 1(통합 기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하루 만에 돌파한 수치다.

공모주 광풍에 20·30대도 뛰어들었다. 지난 3~4개월 코로나19 국면에서 ‘동학개미운동’에 발을 들여 주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20·30대가 증시 자금을 바탕으로 공모주 청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정책 등으로 부동산 등 다른 투자처에서도 희망이 보이지 않자 ‘돈 벌 곳은 증시뿐’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탓이다.

 

■ SK바이오팜 학습효과, 카카오게임즈 흥행으로 나타나

앞서 SK바이오팜 사태를 눈으로 목격한 2030세대는 카카오게임즈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카카오게임즈 흥행 밑바탕에는 SK바이오팜이 있다"라며 "성장성이 있는 기업이 상장하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전례가 됐다"라고 했다.

현재 흥행 열기라면 SK바이오팜처럼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 “1억을 넣어도 2주 밖에..” 조용히 마음 접기도

카카오게임즈 청약 광풍에 한편에선 조용히 청약을 포기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 간 공모주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들이는 노력에 비해 몇 주 못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산술적으로 SK바이오팜 청약 경쟁률(323대 1)과 같다고 가정하면 1억원을 증거금으로 내면(청약 증거금률 50%, 2억원어치 청약 신청)을 내면 약 25~26주를 받을 수 있다. 경쟁률이 500대 1이면 약 16~17주, 1000대 1이면 약 8~9주를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 카카오게임즈가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물량 확보는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500대 1일 경우에는 약 5주만 받을 수 있고 2000대 1이 넘게 되면 1억을 넣어도 1~2주 정도만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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