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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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주식 투자 열풍이 공모주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청약으로 단기간 고수익을 경험한 이른바 '동학개미들' 사이에서 IPO(기업공개)공모주에 관한 여러 소문과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SK바이오팜 등과 같은 새내기주 주가가 상장 뒤 죽죽 뻗으면서 공모주를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17일 주식동향을 살펴보면 최근 공모 청약을 진행한 솔트룩스, 티에스아이, 제놀루션 등이 잇따라 대박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특히 2차전지 기대감을 등에 업은 티에스아이는 청약 경쟁률 1621.1대 1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공모주 청약 흥행 열기는 업종과 밸류에이션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최근 공모 청약에 나선 대부분의 기업을 보면 대체로 청약 증거금 1조원 이상이다. 그만큼 공모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또 공모주가 주식 투자보다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기존 주식투자자도 공모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공모 기업의 밸류에이션이나 성장성, 규모, 기술력 등에 대한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최근 공모 시장 분위기는 너도나도 청약을 넣고 보자는 분위기가 읽힌다"며 "최근 신규 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잘 나가는 것도 이런 흐름을 부추기고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주변에선 증권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4~15일 청약을 진행한 제놀루션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주목받으며 높은 경쟁률이 예상됐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1161대 1로 호평을 받았다. 제놀루션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으로, 신영증권 계좌가 있어야 청약이 가능했다. 신영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이 안 돼 제놀루션 공모주에 청약을 넣으려는 투자자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뜨거운 공모주 투자 열기가 급랭될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IPO 시장 투자 수요는 일정 기간을 두고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COVID-19)로 억눌린 공모 시장 투자 수요가 SK바이오팜이 후 폭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의 급변도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증권가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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