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진모 [사진=뉴시스]
배우 주진모 [사진=뉴시스]

지난 1월 주진모의 카카오톡 채팅방이 SNS에 노출되면서 논란이 된 이른바 '주진모 해킹사건'의 범인들이 검거됐다.

10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휴대전화 해킹·협박 사건 관련 피의자 김모(30)와 박모(40)씨를 공갈·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달 12일 검거해 같은달 20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주진모가 톱배우로 보이는 지인 등과 여러 여성들의 사진을 주고받으며 얼굴과 몸매 등을 평가하는 카카오톡 채팅방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주진모와 대화를 주고 받은 지인으로 유명 배우인 현빈과 장동건 등이 지목되며 연예계에서는 '해명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에게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3개월간 협박을 받은 연예인은 총 8명이며, 이 중 5명이 총 6억원대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유명 연예인등의 휴대전화 클라우드를 해킹해 개인적인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중국의 공범을 지목하며 "그 사람이 시키는대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진술을 바탕으로 국내 추가 공범 가능성과 함께 중국에 범행의 핵심 역할을 한 주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중국 수사당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유력 용의자가 나와 중국 당국의 답변을 대기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구체적인 해킹 수법을 확인하기 위해 삼성·애플의 기술협조를 받아 추적 등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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