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현장경영과 비상경영을 선택하며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26일 우리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안이 가결된 손 회장은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전날 25일 주총에서의 연임 안건 가결로 앞으로 3년간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연임 당일 손 회장은 취임식을 생략하고 첫 행보로 현장경영과 비상경영을 선택했다. 먼저 영세 사업자 대출이 집중된 우리은행 남대문시장지점을 방문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시장 내 지점을 직접 선택해 방문한 것"이라며 "여신 지원으로 밤낮없이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토대로 권 행장과 즉석에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후 그룹 CEO들을 화상회의로 소집해 "코로나19에 따른 장기적 경기침체를 상정해 그룹사별로 최악의 경영환경에 대비한 시나리오까지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며 "대응·회복·성장이라는 위기경영 단계에 맞춰 전 그룹사가 철저히 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영업점 방문 이후 그룹 CEO를 화상으로 소집해 비상경영위원회 긴급 회의도 가졌다. 기존 위원회를 코로나19 대응반, 경영 리스크 대응반, 민생금융 지원반 등 3개 부문으로 확대 편성했다.

손 회장이 강조한 대로 그의 임기 3년은 인수합병(M&A)과 기업설명회(IR)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2곳, 부동산신탁사 1곳을 그룹에 신규 편입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네트워크는 26개국 474개까지 늘린 상태다.

우리금융은 지난 13일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구축해 대응 중이다. 그러나 이미 저금리, 저성장이 예견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내·외적인 변동성이 커져 모든 금융사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손회장의 경영에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