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석 제주도교육청 중등인사담당 장학관이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일 공립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합격자가 변경 공고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진석 제주도교육청 중등인사담당 장학관이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일 공립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합격자가 변경 공고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도교육청이 제주지역에서 공립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합격자가 잘못 발표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0일 제주도교육청은 기자회견을 열어 '2020학년도 제주특별자치도 공립 중등학교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합격자 변경 공고'와 관련해 "혼란과 불편을 드린 데에 송구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 공립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합격자를 발표했다.

하지만 합격자가 발표된 지 약 3시간만인 같은 날 오후 1시께 도교육청은 응시자로부터 성적 오류 확인 요청을 접수하면서 합격자가 뒤바뀐 사실을 알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에 실무자가 임용후보자의 점수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기평가' 대신 '실기시험'을 선택해 합산 점수가 다르게 나온 것이다.

도교육청은 입력오류를 바로잡은 이후 같은 날 오후 5시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바뀐 변경 공고를 발표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실수를 인정하며 "체육 과목의 합격자 1명이 변경됐다"며 "전산시스템에 임용후보자의 점수를 탑재한 후 평가 항목을 시스템과 연계·합산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류 확인 후 즉시 수정해 바로잡았다. 다른 과목도 모두 재검토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합격자 변경으로 인해 불합격 처리된 응시자에게 해당 사실을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며 "이번 사안을 반면교사로 삼아 교원 채용 및 인사 시스템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석문 교육감도 이날 오전 열린 주간기획조정회의를 통해 "공립 중등교사 임용 후보자 합격자가 변경 공고된 것에 대해 상처를 입은 당사자들과 불편·혼란을 겪은 도민들에게 송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서서 그는 "자체 감사 등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불합격 처리된 응시자를 찾아가 사과를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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