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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입을 연 곤 전 회장..."일본 기소 정치적,나는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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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입을 연 곤 전 회장..."일본 기소 정치적,나는 무죄"
  • 이현섭 기자
  • 승인 2020.01.09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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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형사 재판을 받다가 보석 기간 중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8일(현지시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곤 전 회장은 "일본에서의 검찰 수사는 인권과 존엄을 빼앗긴 지옥과도 같은 체험이었다"라고 일본 사법제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자신은 인신공격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일본에서 형사 재판을 받다가 보석 기간 중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8일(현지시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곤 전 회장은 "일본에서의 검찰 수사는 인권과 존엄을 빼앗긴 지옥과도 같은 체험이었다"라고 일본 사법제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자신은 인신공격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일본에서 재판을 앞두고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이 도피 열흘 만에 나타났다. 곤 전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닛산 경영진과 일본 검찰을 비판하면서 무죄라고 주장했다. 일본 법무성은 이례적으로 새벽에 반박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곤 전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다”며 “일본 검찰에 의해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잔인하게 떨어져 있어야 했다”고 일본 검찰을 비판했다.

곤 전 회장은 자신의 체포와 기소를 꾸민 배후로 자신의 후계자였던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전 사장을 비롯해 법무 담당 외국인 전무, 일본 경제산업성 출신의 사외이사들을 거론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 관계자 실명에 대해선 “레바논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이름을 대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초 자신의 축출에 일본 정부가 개입했다며 실명과 증거들을 공개 하겠다고 폭탄 예고를 했지만 신중한 자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곤 전 회장은 일본 검찰과 사법체계를 비판하는 대목에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곤 전 회장은 "일본 검찰은 왜 조사기간을 멋대로 연장하고, 나를 다시 체포했느냐"면서 일본 검찰이 자신을 조사하면서 변호사 입회를 허용하지 않고 자백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정부는 곤 전 회장의 기자회견에 강하게 반발했다.

모리 마사코 일본 법무상은 오늘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곤 전 회장의 불법 출국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법무상이 새벽에 반박 기자회견을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 곤 전 회장이 일본의 형사 사법제도를 깎아내린 데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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