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12월 미 미네소타주 마티 인근에서도 UH-60 블랙호크 헬기 한 대가 추락했다. 대만 헬기사고와 같은 '블랙호크' 이다. [사진=뉴시스]
지난 2019년 12월 미 미네소타주 마티 인근에서도 UH-60 블랙호크 헬기 한 대가 추락했다. 대만 헬기사고와 같은 '블랙호크' 이다. [사진=뉴시스]

대만 대선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대만의 군 최고 인사를 포함해 13명이 탄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참모총장을 포함한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헬기는 현지시간 2일 오전 7시 54분쯤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서 이륙했으며, 헬기에는 군 장성급 3명 등 13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새해행사에서 참석하기 위해 대만 동북부로 이동 중이었다.

그런데 출발 13분이 지난 8시 7분쯤, 교신 직후 연락이 끊겼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5명을 구조했지만, 군 최고 지휘관인 선이밍 참모총장을 포함해 8명은 숨졌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만 국방부는 "환경적, 기계적 요인에 의한 사고인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2018년 2월에도 타이완에서 사고 헬기와 같은 기종의 헬기가 추락해 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한편, 2020년 대선을 불과 1주일가량 앞두고 대만군 최고위 인사들이 탄 블랙호크(UH-60M) 헬리콥터의 추락사고로 인한 여파가 차기 대선(1.11)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연합보와 SET TV 등은 이번 블랙호크 추락사고로 여당인 민진당의 대선 후보인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은 4일까지, 야당인 국민당의 대선 후보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은 3일까지 각각 선거 유세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막판 지지율에 변수로 작용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차이 총통이 대만군 통수권자로서 이번 사태로 인한 국가안보의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총통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 일정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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