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9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국민의 한국에 대한 친밀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연말을 앞두고 일본 전국의 유권자 2천400명을 무작위로 뽑아 올해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우편 여론조사를 했다.

이 신문이 30일 전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중국, 한국, 러시아 등 4개국에 대한 5점 만점인 친밀도 평가에서 한국은 1.9점을 얻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따라 한일 갈등이 본격화하기 시작할 당시와 비교해도 0.2점 떨어졌다.

징용 배상 등 역사 인식을 둘러싼 양국 간 대립이 올해 들어 경제, 인적교류 등 여러 영역으로 확산한 것이 올해 친밀도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이 느끼는 친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3.4점이었고, 중국이 2.1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과 중국 점수는 각각 작년보다 0.2점 올랐고, 중국의 경우 올해 한국을 추월했다.

쿠릴 4개 섬을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러시아에 대한 일본인의 친밀도 점수는 한국과 같은 1.9점이었지만 작년과 비교해선 0.1점 상승했다.

10년 후의 관계에 대해서도 4개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낮은 2.2점을 얻어 일본 국민은 대체로 미래 한일 관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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