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 기자회견 중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인 4년 8천만 달러(한화 약 930억 원)에 계약했으며 등 번호 99번을 계속 사용한다.[사진=뉴시스]
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 기자회견 중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인 4년 8천만 달러(한화 약 930억 원)에 계약했으며 등 번호 99번을 계속 사용한다.[사진=뉴시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구단 입단식에서 "헬로(Hello) 캐나다, 봉주르(Bonjour)"라고 인사했다.

토론토의 연고지인 캐나다가 영어와 프랑스어를 모두 사용하는 것을 고려한 인사였다.

이어 류현진은 영어로 "토론토에 오게 돼 기쁘다. 토론토가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토론토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 가족,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류현진은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함께 토론토의 홈 구장인 로저스 센터를 둘러보고, 마크 샤피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 찰리 몬토요 감독 등과 인사를 나눴다.

토론토 구단은 큰 금액을 투자해 영입한 '에이스' 류현진을 위해 성대한 입단식을 열었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간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토론토 구단 역사상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고액이다. 2006년 5년간 5500만달러에 계약한 A.J.버넷을 넘어섰다. 투수와 야수를 통틀어도 2006년 버논 웰스(7년 1억2600만달러), 2014년 러셀 마틴(5년 82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입단식에는 샤피로 사장, 앳킨스 단장 뿐 아니라 보라스도 함께 참석했다.

정장을 차려입은 류현진은 앳킨스 단장으로부터 99번이 새겨진 유니폼과 모자를 건네받은 뒤 착석했다.

프로 데뷔 이후 줄곧 99번을 달아온 류현진은 토론토에서도 등 번호를 바꾸지 않았다. 99번은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전설인 웨인 그레츠키의 등 번호이기도 하다.

샤피로 사장, 앳킨스 단장이 인사말을 한 후 류현진은 영어로 토론토 팬들에게 인사한 후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 기자회견에 나선 류현진은 "토론토는 좋은 팀이다. 어린 선수들도, 훌륭한 선수들도 굉장히 많다. 투수들도 좋은 선수들로 영입해서 계속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론토라는 도시에 대한 인상'을 묻자 "예전에 한 번 왔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도시가 깔끔해서 좋다"며 웃어보였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