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총리 [사진=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총리 [사진=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16개월 만에 40% 아래로 추락했다.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에 따른 후폭풍이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일본 전역에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38%를 기록했다. 이는 11월 조사 당시 44%보다 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특히 아베 내각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사학재단 비리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6%에서 42%로 6%포인트 상승했다. 반대가 지지보다 높은 것은 작년 12월 이후 1년 만이다.

아베 내각 지지율이 급락한 것은 이른바 ‘벚꽃 스캔들’ 때문으로 풀이된다. '벚꽃 스캔들'은 지난 4월 일본 정부 주최로 열린 '벚꽃 보는 모임' 행사에 아베 총리가 자신의 지역구 주민 및 후원회 회원을 무더기로 초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빠르게 확산했다. 특히 국민 세금이 들어간 행사를 선거 운동에 이용한 사실에 파문이 일었다.

이 행사는 아베 총리가 직접 초청장을 보내야 참석할 수 있는 행사인데, 초청 대상자 명부를 폐기해 복구할 수 없다는 아베 총리의 해명 이후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4%는 아베 총리의 해명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반면, '충분하다'는 응답은 13%에 머물렀다.

이와 맞물려 차기 총리감으로 누가 적합한지에 대한 물음에서도 아베 총리와 자민당 총재직(총리)을 놓고 2차례 격돌했던 이시바 전 간사장의 지지도가 크게 뛰었다. 이로써 일본 정치가 '차기 레이스'를 향해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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