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 사진 = 뉴시스 ]
[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 사진 =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이었던 렉스 틸러슨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19일(현지시간) 틸러슨 전 장관이 지난 17일 하버드대학 교수단과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희롱(played)’했다”고 밝혔다.
더힐은 이날 하버드 대학신문인 ‘하버드 가제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틸러슨 전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권모술수에 능하다”면서 “(그는) 훗날 자신에게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지도자들과 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설명했다.
더힐은 또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자신들과 관련된 문제에서 미국 관리들을 이길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잘못된 정보도 활용했다”고 폭로했다.
틸러슨 전 장관은 “그들은(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대통령에게 ‘우리는 좋은 사람들이고 저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몇 차례 그런 행동(잘못된 정보 활용)을 했다”면서 “우리는 이후 대통령에게 ‘당신이 희롱당했다’고 알렸고, 대통령도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관련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총리실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이스라엘은 좋은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틸러슨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눈밖에 나 결국 지난해 3월13일 전격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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