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한 뉴스에 흔들리지 말라" 공천물갈이설 등 소문 의식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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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과 관련해 여권에 대한 야권의 공세수위가 높아지는 등 비난여론이 확산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어수선한 내부 다잡기에 나서서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18일 “저희가 국민의정부·참여정부 10년을 했지만, 정권을 뺏기고 나서 우리가 만들었던 정책과 노선이 산산이 부서지는 것을 보고 ‘정권을 뺏기면 절대 안 되겠구나’라고 새삼 각오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 64주년 기념식에서 이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그 힘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재집권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정책이 완전히 뿌리내리도록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무엇보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시급하다. 모든 당원들이 일치단결해 함께 하길 바란다”라며 ‘정권 사수’와 ‘총선 필승’의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다.
당 상임고문이자 20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의원도 이 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정 의원은 “지금 국회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께선 정치가, 그중에서도 국회가 바뀌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국회를 바꾸려면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승리하는 2020년을 만들자”고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민생·혁신·단결이라는 세 가지 기본을 잘해나가면 국민들로부터 내년 총선에서 다시 압도적인 승리의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내년 총선을 우리가 이겨낸다면 우리 사회에서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회적 패권을 바꿔, 새로운 역사의 장을 우리가 다시 열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 내의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의 총선 불출마와 관련된 보도가 이어지며 의원들 사이에 현역 의원 물갈이설이 확산되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여권인사들의 발언을 두고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하락하는 시점이어서, 여권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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