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보영 기자] 동아시아인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식도편평상피암 치료에 로봇수술 장비를 이용하면 생존율을 높인다는 결과가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팀에 의해 발표됐다.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김대준·박성용 교수팀은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식도 및 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111명의 식도편평상피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후 장기 생존 및 재발률을 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대상 환자들은 모두 수술 전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발표된 미국-유럽 쪽 식도평편상피세포암 환자 생존율보다 월등하게 높은 결과라고 연구팀의 설명했다. 

로봇수술 후 치료성적이 좋은 이유로 정교한 박리와 림프절 절제가 가능하다는 점과 이로 인해 합병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에 발표된 미국-유럽쪽 식도평편상피세포암 환자 생존율보다 높고, 수술 후 3년 이상의 장기추적 관찰을 토대로 한 최초의 보고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수술 5년 후, 전체 환자의 76.2%가 생존했다. 5년 생존율은 Ⅰ기 89%, Ⅱ기 75%, ⅢA기 78%였다. 

연구대상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3.2±08세다. 수술 후 병기는 Ⅰ기 56명(50.5%), Ⅱ기 28명(25.2%), ⅢA기 13명(11.7%), ⅢB와 C기 14명(12.6%) 를 보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 평균 32.4±2.2 개월의 추적 관찰 결과, 7명(6.3%)의 환자가 국소부위 재발을 보였고, 5명(4.5%)의 환자는 원격전이 상태를 보였다.

수술 후 5년까지 전체 환자의 79.4%가 재발을 보이지 않았다. 5년 무병 생존율은Ⅰ기 96.2%, Ⅱ기 80.1%, ⅢA기 79.5% 였다.

한편 미국암연합회(AJCC)와 국제항암연맹(UICC)에 따르면, 식도평편상피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I기의 경우 60%, II기는 45%, IIIA기는 25%이다. 이는 위암, 유방암, 대장암 등 주요 암종별 5년 생존율에 비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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