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가상화폐에 대한 투기 우려로 떠들석하다. 

법무부가 가상화폐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한발 뒤로 물러나는가 하면 청와대 청원사이트에는 가상화폐 규제를 반대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15일 오전 기준 18만명을 훌쩍 넘어서 15일 자정에는 2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가 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그 중 일부는 발표 내용을 철회하는 모습까지 나오자, 국무조정실이 범부처를 대표해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발표도 했다. 

가상화폐 프리미엄이 붙은 한국의 움직임에 대해 전세계 시각도 집중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결국 한국 정부도 주요국 정부의 정책을 따라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부정적 평판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의 이익을 위해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느 곳 못지 않게 목소리를 높이는 곳은 가상화폐의 핵심 기술이 되는 블록체인 업계다

 

◆"블록체인은 핵심 기술...투기로 비난 받는 가상화폐와 구별해 달라"

<사진 / 뉴스비전e>

최근 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교수가 모 중앙지에서 한 인터뷰 내용이 전해진 이후 블록체인 업계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유시민 작가는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17세기 튤립 버블과 비교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전세계 사기꾼이 다 모였있다"라고 평가한데 이어, 한발 더 나아가 블록체인의 산업적 측면에 대해서도 "그런 주장들은 다 사기라고 본다"며 "엔지니어들의 아이디어로 나타난 수많은 이상한 장난감을 갖고 사람들이 도박하는거다"라고 진단했다. 

핀테크 및 블록체인 업계는 사실상 발칵 뒤짚힌 상황이다. 

홍준영 한국핀테크연합회 의장은 뉴스비전e와의 통화에서 "정치 경제전문가 유시민작가가 블록체인을 모르는건 맞지만 분산 공개 투명 공유이라는 블록체인 본질적 성장보다는 비트코인의 사익적 가치추구의 지나친 양적팽창에 대한 우려를 지적한 것"이라고 일부 공감하면서도, "두분 모두 간과한 면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교수 역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식별하지 못하는 점은 마치 같은 뿌리와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성이 같다하여 남한과 북한을 같은것이라고 주장하는 바와 같다"며 "이러한 점은 위대한 블록체인의 무한가능성을 비트코인의 한계의 틀에서만 바라보는듯 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홍 의장은 "이런 현상은 함양 미달의 블록체인 전문가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고, 최근 비트코인의 초광풍현상의 폐해극복을 난해하게 하고 있다"라는 지적도 이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의 초광풍 현상의 해결접근은 우선 끝없는 무모한 채굴과 거래의 양적팽창은 분리시키고, 블록체인 개발의 질적성장은 더욱 집중 고도화하여 진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불거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제도권 유입과 유입효과를 내려면 정재승교수의 의견처럼 섬세하게 접근해야 하고, 외과수술팀과 같은 반드시 정교한 정책스텝이 필요하다"며 "민관합동 검증위원회가 필요한 이유"라고 그는 주장했다. 

익명을 전제로 한 블록체인 단체의 주요 관계자는 뉴스비전e와의 통화에서 "우선 가상화폐를 정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도난당하지 않는, 유한(有限)한 양의, 물체(또는 가상물체)를, ▲거래의 보안이 보증된, 거래소에서, ▲진짜화폐 또는 가상화폐를 이용해서 매수 또는 매도를 하게 되면, 이 물체(또는 가상물체)는 가상화폐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기술은 정보권력을 개인에게 부여하여 민주주의 시스템 구현을 가능케 하고 다양한 분야의 정보보안을  획기적으로 고도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상화폐 신드롬과는 별개로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그는 "무지·오해·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담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일반 대중에게 보편적으로 안전하고 제도적으로 공정한 거래의 대상과 시스템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이같은 다각적이고 솔직한 정보의 공개와 상황분석 공유는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블록체인 및 핀테크 업계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가상화폐 투기성 논란에 대해, 스마트시티를 넘어 핀테크 블록체인의 신뢰기술을 바탕으로 '트러스트시티'로 진화해 가는 과정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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