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신세계백화점 제공>

[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롯데에 앞서 중국 철수를 결정한 신세계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가는 모습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현지 매장이 30개에 육박했지만, 적자가 누적되면서 롯데 보다 먼저 중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대신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는 SNS 등 새로운 마케팅 수단을 적용해 매출이 신장되고 있다.  

특히 신세계는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정보를 얻고 쇼핑하는 사람들인 ‘카페인족’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행에 민감하며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개성을 뽐내고 싶어하는 여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하는 신규 브랜드들이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상품을 빠르게 보여줄 수 있는 SNS의 장점을 앞세워 빠르게 확장 중이다.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이용자 수가 2천만 명을 넘어서며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이제는 SNS를 통해 손쉽게 쇼핑하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기존 온라인몰 역시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바뀌고 있다.

신세계몰은 지난해부터 온라인 매거진을 통해 최신 트렌드의 SNS 스타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도 유명한 한국형 컨템포러리 브랜드 ‘앤더슨벨’, 여성 수제 아우터로 유명한 ‘룩캐스트’ 등 300여개 브랜드를 작년에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실용적인 요가브랜드 ‘anc1.5’, 합리적인 가격의 수영복 브랜드 ‘데이즈 데이즈’ 등 운동복 분야까지 확장해 900여개의 SNS 스타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10% 이상 신장하는 등 유행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 백화점도 SNS 스타 브랜드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지난해 본관 5층 여성층을 여성의류만 파는 장소가 아닌 ‘여성의 모든 관심을 다루는 공간’으로 꾸미고 의류, 잡화, 소품 등 다양한 장르의 SNS 스타 브랜드를 선보이며 여성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트렌디한 생활용품 소개를 통해 전 연령층으로부터 사랑 받는 공방브랜드 ‘마이마스터즈’, 합리적인 가격의 패션·잡화 용품을 소개하는 ‘지아베크’ 등 블로그와 SNS를 통해 유명세를 탄 신진브랜드들이 많은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천연가죽으로 만든 샌들, 구두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하는 ‘쿠에른’, 김영진 디자이너의 생활 한복 브랜드 ‘차이킴’은 정식 입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SNS 스타 브랜드 덕에 오프라인 매출도 덩달아 뛰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백화점 전체가 역신장 한 2015년을 제외하고 SNS 인기 브랜드를 늘린 2016년과 올해의 경우 여성클래식 장르가 폭발적으로 신장했다.

SNS 브랜드들은 매출 구성비에서도 두 자릿수까지 비중을 넓히며 매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배재석 상무는 “최근 2천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SNS 기반 소셜 브랜드를 앞세운 국내 신진 브랜드들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며“앞으로도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기개성을 옷을 통해 표현하는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차별화 된 컨텐츠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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