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공정성 높이기 위해 정보공개 범위 확대... 금융소비자 보호 원장 직속기구도 설치"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11일 취임한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다지자는 의미로 "Back to the Basics"를 강조했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외환위기 당시 통합 금융감독기구 설계에 참여하면서 '금감원의 설계자'로 지칭된다.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의 경기고 1년 선배이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세대 경영학과 후배이기도 하다. .

최원장은 “그동안 금융감독기관이 시장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본연 임무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본으로 돌아가지 위한 '기본적인' 조건으로 ▲금융감독기구와 금융기관의 건전성 ▲시장의 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시스템 건전화 등을 들었다. 

기업과 금융사들에게 특히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은 금융시장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그의 견해다. 

그는 “그동안 제한적으로 제공해 오던 금융산업 관련 통계와 검사, 제재 정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공시 범위를 넓히겠다”고도 밝혔다. 회계감리시스템을 선진화해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이에 더해 그는 금감원장 직속 자문기구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칭)’를 설치, 금융소비자 보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는 금융권에 대한 주요 감독 제도의 시행에 앞서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제도의 적점 심의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 원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연구원, 학자, 민간 금융회사 사장 등을 거치며 금융 분야에서 여러 경험을 쌓은 인사다. 참여정부 시절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위원회 자체평가위원회 위원장,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시절에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과 하나금융지주사장, 하나금융지주 고문 등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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