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의 관점에서 대기업들의 실적을 비교해 보면, 여전히 클라우드 사업의 호조가 두드러지며, 특히 아마존과 MS 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은 41 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했다. 특히 AWS의 영업이익은 9억 1,600만 달러로 27.6% 증가했다.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은 주력업종인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은 규모 확대를 추진한 결과 영업 적자를 지속했다.  결과적으로 AWS의 영업이익이 아마존닷컴 전체의 적자를 일부 메워주는 구조다. 

<2017년 2분기 주요 기업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 매출 비교>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분기 실적 호조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매출은 233억1,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같은 순이익은 65억1,3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108.6%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클라우드 사업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을 공식적 밝히진 않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는 전년 동기 대비 97%, 기업 전용의 '오피스 365'와 '다이내믹스(Dynamics) 365'는 각각 43%와 7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아마존, MS, 구글의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클라우드 업체들은 고전중이다. 특히 클라우드 시장에서 IBM은 아직까지 실적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 리서치 그룹(Synergy Research Group)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의 업체 점유율은 아마존닷컴이 34%, MS가 11%, IBM은 8%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이 정의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는 인프라 스트럭처 서비스(IaaS), 플랫 폼 서비스(PaaS), 호스팅되는 사설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두 합한 수치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지난 12 개월 동안 아마존의 시장점유율은 1% 포인트, 마이크로 소프트의 점유율은 3% 포인트, 구글의 점유율은 1%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아마존, MS, 구글의 3개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업체들의 실적은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IBM 주요 사업 부문별 매출 추정치>

IBM의 경우,  클라우드 시장이 17% 증가하고 있음에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IBM의 점유율은 지난 12개월 동안 변화가 없는 상태다.  클라우드 사업부문뿐 아니라 왓슨(Watson) 비즈니스를 포함하는 인공지능 사업부문 등 주요 5개 사업부문 모두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왓슨 등 인공지능 서비스들은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 되기 때문에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사업부문의 실적은 서로 연계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IBM 의 미래는 인공지능 사업 부문이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소기의 매출 성장 목표를 달성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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