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헬스볼트 화면 <사진 / 마이크로소프트 헬스볼트 홈페이지>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4차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AI·빅데이터 기술 진전, 사물인터넷(IoT) 확산 등과 맞물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수익원으로 각광 받고 있다.

첨단기술과 접목한 헬스케어 시장은 인간의 노화방지, 생명연장 등 보다 진화된 새로운 치료· 진단, 건강관리 툴을 제공하며 글로벌 기업의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글로벌 기업들은 건강‧의료 데이터를 자사 비즈니스와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등에 나서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 애플구글, MS, 페이스북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은 자사의 핵심 역량인 AI·클라우드 등에 헬스케어를 결합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발굴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마존- 헬스케어 테크(Healthcare Tech) 연구팀 ‘1492’ 가동하며 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다.
 
유통산업을 넘어 ICT시장으로 비즈니스를 다각화하며 파격적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아마존이 최근 헬스케어 사업 계획까지 구체화 시키고 있다. 
아마존 에코 <사진 / 아마존 홈페이지>
 
CNBC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은 헬스케어 사업 팀 ‘1492’를 발족하고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의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자의료 데이터, 원격의료 관리 등 헬스케어 비즈니스 전략과 연구를 강화해 의료진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자의무기록(EMR)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색에 적극 나선 가운데 원격의료를 위한 가상 진료 플랫폼 구축이 궁긍적 목표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한 에코·대시완드와 같은 아마존 HW 기기에서 작동할 수 있는 헬스앱 개발도 추진중에 있다.  이미 대형 의료기관, 제약사 등과 제휴하고 액체 생체검사 분야의 스타트업 ‘그레일(Grail)’에 투자하는 한편 디자인, ICT, 전자의무기록 관련 전문가 채용에 나서는 등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을 개인 건강정보 구축의 허브로 구현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함께 다양한 헬스케어 앱 개발 환경을 제공하며 헬스케어 플랫폼 주도권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소비자가 자신의 아이폰에 진료기록과 검사결과 처방 등 건강정보를 보관하고 의료기관과 공유 하도록 서비스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헬스케어 데이터 스타트업 ‘헬스 고릴라(Health Gorilla)’와 함께 다수의 병원 ‧검사기관과 연계해 혈액 검사 결과 등 진단 정보를 아이폰으로 가져오는 작업을 테스트해 지난 해 8월에는 헬스케어 데이터 수집 전문 스타트업 ‘글림스(Glimpse)’를 인수하며 자체 개발한 건강 관련 SW 플랫폼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도 있다.
 
피트니스 단말기, 모바일 기기에서 헬스케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헬스킷(Health Kit), 의학 ‧의료 연구용 리서치킷(Research Kit), 개인의 건강 및 증상 ‧치료 데이터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한 케어킷(CareKit) 등이 애플이 개발한 대표적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구글- 헬스케어‧생명공학에 대한 큰 포부를 밝히며 장기적 연구와 대규모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는 지난 5월 중국에서 개최한 ‘인공지능 미래 포럼’에 참석해 AI를 가장 많이 활용할 분야로 헬스케어를 언급하는 등 헬스케어 시장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생명연장을 연구하는 ‘칼리코(Calico)’,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s)’ 사업부에서 분사한 ‘베릴리 (Verily)’, 구글 벤처스에서 이름을 변경한 ‘GV’ 등 독립 운영 조직을 통해 다양한 헬스케어 프로젝트와 투자를 진행했다. 
 
칼리코는 노화의 근본 원인을 발견하고 인간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테크 기업과 협력‧제휴하며 연구 활동 전개하고 있으며, 베릴리는 당료 치료제 개발, 수술용 로봇연구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의 유전자 정보를 수집해 암‧ 심장질환 등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핵심 과제다.  
 
이 외에도 구글은 피부에 붙이는 전자문신, 헬스케어 콘텍트렌즈, 바늘없는 혈당 측정기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우위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IBM- AI 슈퍼컴퓨터 왓슨(Watson)을 기반으로 다수의 병원‧제약사 등과 제휴‧협력, 스타트업 인수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며 의료계 새로운 패러다임 선도하고 있다.
 
왓슨을 활용한 다양한 질병정보, 건강관리 추천과 같은 간단한 서비스에서 암진단‧예측, 맞춤형 치료법 등으로 도입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이후 의료정보 분석·기술 회사 등을 꾸준히 인수해 왓슨 의료 서비스의 비약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 하고 있다.
 
이 외 이미 10년 전 헬스케어 플랫폼 ‘헬스볼트(HeahthVault)’를 개설한 MS, 건강관리 회사 ‘무브스(Moves)’ 인수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알린 페이스북 등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건강정보 검색엔진’을 구비한 무료 웹사이트 ‘헬스볼트’는 개인이나 가족의 의료 기록을 보관하는 저장소로 언제든지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팩스 역할까지 겸비하고 있다.
 
▲페이스북- 운동 데이터 관리, 사용자 위치 기록 등 기술을 보유한 핀란드 스타트업(무브스) 인수로 시장 진입을 알린 페이스북은 바이오연구소(챈 저커버그 바이오허브)를 설립하고 투자 계획을 구체화 하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인체세포 지도(셀 아틀라스) 제작과 난치병(지카‧에볼라‧알츠하이버 등) 퇴치 연구를 위해 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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