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보유중인 현대로보틱스 지분 처분에 대해 현금 유입등의 재무구조개선 효과를 들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동부증권은 22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보유중인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처분으로 재무구조 개선 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같은날 메리츠종금증권도 "법리적 기준에서 기타 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현대로보틱스 지분을 처분한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현대미포조선은 22일 정정공시를 통해 현대로보틱스 지분 처분결정 금액이 기존 3700여억원에서 3500여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차지하는 처분주식 비중은 기존 16.63%에서 15.51%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스에 대한 보유주식 처분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전환 요건구성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4월 인적분할로 신설 지주회사가 됐으며, 이 과정에서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됐다.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경우 계열사끼리 신규 순환출자 고리가 생기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로보틱스 지분은 신규 고리가 형성된 지 6개월이내에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 후 투자부문을 현대로보틱스와 합병하거나, 그룹내 조선 3사를 각각 분할 후 투자부문간 합병을 추진하는 방안의 가능성도 제기돼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