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클레디스'가 적용된 비주얼 디스플레이 <사진/ 소니>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최근 스마트워치·VR·AR 등이 ICT산업의 주요 화두로 등장하면서 디스플레이 시장도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다변화하고 있다. 현재 LCD가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폰의 OLED 탑재 증가 등 초고성능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전망된다.

▲ LCD시장의 성장에 따라 주목받는 마이크로LED

2017년 1월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6인치 이하의 소형 개인용 디지털기기 시장에서 non-LCD(OLED,QD,마이크로LED 등)의 탑재 비중은 2016년 22%에서 2020년 4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분위기에서 마이크로LED가 또 하나의 기대 기술로 떠오르며 다양한 영역에서 잠재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2017년 마켓츠엔마켓츠(MarketsandMarkets)는 세계 마이크로LED 시장은 2017년 약 2억 5,400만 달러에서 2025년 2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LED는 현존하는 다른 디스플레이에 비해 밝기, 명암대비, 에너지 효율성, 반응 시간 등에서 큰 진전을 보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VR·AR 디바이스를 가볍고 선명하게 만들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주목받으며 대형화도 가능해 TV시장에서도 눈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바이오 분야에서도 유연한 소자 구현이 가능한 특징을 활용해 인체에 부착하거나 체내 삽입하여 세포자극, 광유전학, 상처치료 및 진단 등 다양한 분양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LED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드는 글로벌 기업들

2014년 애플이 마이크로LED 전문업체 럭스뷰테크놀로지(LuxVue Technology)를 인수하며 시장 관심을 이끌어낸 가운데 전통의 디스플레이 강자인 일본 업체도 기술개발에 나서는 등 글로벌 업계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2015년 대만에 연구센터 설립하는 등 마이크로LED를 차기 제품군에 적용하기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 지속하고 있다.

소니는 2016년 적녹청(RGB) 색상의 마이크로LED를 이용해 각 화소를 독립적으로 구동 시키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클레디스(CLEDIS: Crystal LED Integrated Structure)’를 개발했다. 선명한 화질뿐만 아니라 스크린 크기에 강점을 두고 2017년 내에 클레디스 기술 기반의 사이니지 출시하는 등 상용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일본이 OLED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도 한국에 주도권을 빼앗긴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마이크로LED 시장만큼은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VR·AR 기기 등에 적용가능한 마이크로LED 기술개발을 본격 시작한 가운데 초소형 피코 프로젝터(Pico-Projector) 등 다양한 응용 시장을 겨냥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홍하이 그룹은 샤프와 공동으로 마이크로LED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인 이룩스의 인수를 발표하며 시장 진출 시동을 걸었다.

뿐만아니라 2016년에 가상현실 선도기업 오큘러스(페이스북)의 인피니LED를 인수하고 중국 BACO의 55인치 TV 시제품 공개했다. 미국 오스텐도 테크놀로지(3D 홀로그램)와 중국 KDX(디스플레이 필름업체)의 제휴 등 다수의 기업이 마이크로LED 시장 가치를 인정하고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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