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7일 대기업이 입찰하는 서울지역 면세점 3곳과 서울·부산·강원 지역 중소·중견기업 사업장 3곳 등 총 6개 사업자에 대한 최종 심사 결과를 통해 서울 대기업 대상 신규 특허 3개는 호텔롯데(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면세점), 신세계디에프를 선정했다.

지난해 한차례 실패후 재도전한 현대면세점이 1000점 만점에 801.50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신규 특허를 따냈다. 롯데면세점은 800.10점으로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밀렸지만 월드타워점(잠실점)을 6개월 만에 다시 열게 됐다.

신세계디에프는 769.60점을 얻어 지난해 문 연 서울 명동점에 이어 강남에도 점포를 추가하게 됐다.

현대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은 서울지역 면세점 사업자 발표가 나자마자 총수들의 의지를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의 사업 포부를 밝혔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면세점을 구현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한 관광객의 편의 증진등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지난 6개월간 월드타워점에서 다시 일하기를 기다리며 불안감을 느끼고 지내온 1300여 명의 직원들이 다시 원래 일자리로 복귀할 수 있게 돼 무엇보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세계디에프는 "센트럴시티 일대를 개별 관광객 중심지로 만들고 그 수요를 서초, 강남뿐 아니라 전국으로 전파시킬 것" 이라며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차별화된 면세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워커힐면세점 특허를 잃은 SK네트웍스는 탈환에 실패했다. HDC신라면세점도 추가 점포 확정에 실패했다.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특허의 경우 탑시티는 761.03점을 얻어 서울 지역 특허를 따냈다.

부산과 강원 지역에서는 부산면세점(721.07점), 알펜시아(699.65점)가 특허를 가져갔다.

관세청은 심사 공정성 논란 끝에 특허심사 결과 공개범위를 선정기업 명단뿐 아니라업체의 총점과 세부평가항목별 점수까지 확대했다. 탈락업체들의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관세청은 "탈락기업의 경우 면세점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어 점수가 공개된다면 점수가 기업의 전반적인 평가와 같이 인식돼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잘못된 이미지가 형성된다는 기업 측 우려가 있었다" 며 "점수는 해당 기업에 개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보도자료 및 제보: newsvsi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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