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격인 현대자동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수입차의 파상 공세 속에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 또한 2년 연속 70%를 넘지 못하면서 지난해 가장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39.0%로 전년(41.3%)에 비해 2.3% 포인트가 감소했다.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이 월간으로 40% 아래로 떨어진 적은 간혹 있으나 연간 수치마저 40% 선이 무너지자 자동차 업계는 놀라는 분위기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내수 점유율도 67.7%에 그치며 가장 낮았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 70% 선은 이미 2014년(69.3%)에 깨진 바 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2012년 74.6%, 2013년 71.4%를 기록하며 해마다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으로 대표되는 독일 수입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급속히 파고든데다 르노 삼성 등 국내완성차 업체들이 해외에서 생산돼 수입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차량을 대거 팔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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