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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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11월 2일 보도에서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두 달째에 접어들면서 항공 교통 통제 인력 부족으로 인해 전국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에서는 항공편이 통상적으로 두세 시간씩 지연되고 있다.

뉴욕시 응급관리국은 소셜 플랫폼 X를 통해 “여행객들이 일정 변경, 출입문 잠금, 연락 두절 등의 상황을 겪을 수 있다”며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항공편 상태를 확인하고 장시간 대기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휴스턴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탈 공항,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도 수십 편의 항공편이 지연되었으며 일부는 취소되었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덴버, 마이애미 등 주요 공항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2일 저녁 기준으로 미국 국내외 항공편 4,295편이 지연되고 557편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교통부 장관 숀 더피는 항공 관제사 급여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항공편 교란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스템 보안을 위해 일부 항공편을 취소하고 야간 근무를 늘리고 있다”며 “지연 상황은 불가피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더피 장관은 또한 “항공 관제사들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출근하지 못하더라도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해고가 아니라 지원과 급여”라고 강조했다.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10월 31일 X를 통해 약 1만 3천 명의 항공 관제 인력이 몇 주째 무급으로 근무 중이라고 밝혀, 셧다운이 항공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시사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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