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통신은 2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도덕적 이유로 미국 건설·광업 장비 그룹 캐터필러와 이스라엘 주요 5개 은행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운영하는 이 펀드는 “전쟁과 분쟁 상황에서 개인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는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된 은행은 하폴림 은행, 롬멜 은행, 밀라트 은행, 이스라엘 퍼스트 국제 은행 및 그 지주회사다.
펀드 공시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이 펀드는 캐터필러 주식 1.17%(약 21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스라엘 5개 은행 주식의 총 시가총액은 약 6억 6,100만 달러에 달했다.
윤리위원회는 “캐터필러 제품이 국제인도법을 위반하는 대규모·체계적인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캐터필러 불도저가 팔레스타인인의 재산을 대규모로 불법 파괴하는 데 이용됐고,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러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캐터필러는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곧 이스라엘로 추가 장비가 인도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캐터필러가 분쟁 상황에서 개인 권리 침해 위험을 조장하는 수준이 용납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결론 내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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