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월드컵, 전 세계 2천여 명 모여 성황
세계 게임 시장 성장세…사우디 점유율 주목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는 지난 7월부터 8월 24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e스포츠 월드컵이 열렸다. 100여 개국에서 온 약 2,000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총상금은 7천만 달러를 넘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배 늘어난 규모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세계 게임 시장은 2024년 2,210억 달러에서 2028년 2,66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사우디는 중동·북아프리카 전체 게임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 3천만 명 중 60%가 30세 이하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게임과 e스포츠 산업에 38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사우디는 게임뿐 아니라 영화와 애니메이션에도 힘을 싣고 있다. 2024년 2월에는 1억 달러 규모의 영화 펀드를 설립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테마파크 건설도 추진 중이다. 리야드 인근에는 360㎢ 규모의 ‘지디아 시티’ 종합 엔터테인먼트 단지도 조성된다.
석유가 여전히 국가 재정 수입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우디는 관광·제조업과 함께 엔터테인먼트를 새로운 경제 기둥으로 세우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관련기사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