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과 협치 절실, 최대 장점인 ‘현장 친화력’과 ‘행정 이해도’ 보여줄 절호의 기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는 김교흥 위원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는 김교흥 위원장

 정치적 리더는 흔히들 크게 두가지로 분류한다. 한쪽은 당장의 단기적 승부에만 몰두하여 싸움닭으로 불리는 ‘선거형 리더', 다른 한쪽은 제도와 정책을 가다듬어 국가의 백년대계를 주도하는 ‘정책형 리더'다.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분명 후자에 가까운 인물이다.  그는 1980년대 학생운동의 거친 물살을 뛰어 건너 가장 어렵다는 국회의원 3선의 고지에 오르는 동안 행정과 의회를 모두 거친 아주 드문 경력의 소유자다.

 그의 정치 여정은 인천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더불어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 국회사무총장,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행정안전위원장까지 요직을 두루 맡으며 중앙과 지방의 가교역을 자임해왔다.

 국회에서 인기 높은 상임위 중 하나인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자리가 잘 어울리는 것도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융합의 에너지가 작동되는 탓이다. 문화정책은 예술과 산업, 지역과 중앙, 현재와 미래를 잇는 다리 역할 아닌가.

 위원장 취임 후, 첫 일성으로 꺼낸 ‘K-문화의 확장’. 즉, K-팝과 드라마, 게임애 편중된 한류를 전통문화·생활체육·관광산업 전반으로 넓히겠다는 복안은 이재명대통령의 'K-컬처 강국' 천명과 맞물려 큰 효과가 기대된다. 

  ‘1인 1스포츠, 1인 1악기’ 정책을 통해 학교 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겠다는 포부도 단순한 문화예술 진흥책이 아닌 교육·복지·관광을 아우르는 '그랜드 플랜'으로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정치에서 이상과 현실의 간극은 늘 존재한다. 문화정책은 경제성과 즉효성이 낮아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따른다. 더욱이 현 시점에서 국회는 여야 대립이 극심하고, 문화·체육·관광 분야 역시 정치 논쟁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 위원장이 진정 ‘정책형’ 리더로 인정받고 더 큰 날개 짓을 하려한다면 문화정책을 정쟁의 변방이 아닌 국가 전략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설득과 협치 구현이 절실한 이유다. 

 본인의 최대 장점인 ‘현장 친화력’과 ‘행정 이해도’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인천고등법원 설립,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등 복잡한 지역 현안을 풀어낸  조율사의 역량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정치란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다. 법안과 예산은 세월이 지나면 잊히지만, 한 시대를 관통하는 문화적 성취는 세대와 국경을 훌쩍넘어 역사 속에 고스란히 살아남는다.

  김 위원장이 ‘정책형’ 리더로서 문화, 체육, 관광정책의 큰 그림을 멋있게 그려내다면 그의 이름은 단순한 정치인의 이름을 넘어 한 시대를 견인한 국회사에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그의 꿈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이렇게 축적된 능력은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후보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는 지역주민들의 소망과 맞물려 큰 에너지로 승화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지낸 탓에 체육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정권 교체 후,  남북태권도 유네스코 공동 등재 이슈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김교흥위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벌써부터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창권 大記者>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