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치매 유병률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60세 이상 인구 중 치매 유병률은 6.76%이며, 65세 이상에서는 10.09%로 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전국 추정 환자 수는 약 95만 4,789명에 달한다.
뇌 위축과 치매의 연관성
대개 노화에 따라 피부는 주름과 검버섯 등의 변화를 보이지만, 대뇌는 위축되더라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야말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억력 감퇴, 어지럼증, 걸음의 느려짐, 이명, 손발의 둔화 등 많은 증상은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치부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대뇌의 위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혀 운동의 효과, 과학적 근거 존재
일본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혀를 자주 움직이는 것이 뇌세포를 자극해 뇌 위축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8천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 매일 아침과 저녁 혀 운동을 실시하게 했고, 다른 그룹은 시행하지 않았다. 6개월 후, 혀 운동을 한 그룹은 뇌세포 활성화가 더 잘 이루어졌으며, 문제 해결 속도도 더 빨랐다.
혀를 움직이는 것은 안면 신경과 근육을 자극하며, 특히 혀의 경직과 표정 굳어짐 같은 노화 징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혀 운동 실천 방법
혀 운동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다음은 추천되는 혀 운동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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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최대한 밖으로 내밀었다가 다시 입 안으로 넣기 – 10회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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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돌리기 – 입 안에서 천천히 크게, 시계 방향으로 10회, 반시계 방향으로 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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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끝으로 이를 누르기 – 윗니, 아랫니의 안쪽과 바깥쪽을 혀끝으로 10초간 누르기
아침과 저녁, 혹은 하루 중 언제든지 틈날 때마다 실천하는 것이 좋다.
서울아산병원이 권장하는 치매 예방 수칙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운 임상강사는 아래와 같은 예방 수칙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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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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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음주 및 흡연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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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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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잡힌 영양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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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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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관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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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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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저하 시 조기 진료
치매 예방의 핵심은 ‘관심과 실천’
뇌는 인체의 사령탑이다. 뇌가 위축되지 않고 원활하게 기능해야 인체의 다른 기관과 생리 기능도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혀 운동은 약물 복용 없이도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만큼 꾸준한 실천이 중요하다.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돈을 들이지 않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매일 반복하는 작은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의약 전문기자 송명은
emmy21@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