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양 회장의 한양증권 지분 22.35% 담보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산하 증권사 ‘한양증권’ 주식을 담보로 ‘OK금융그룹’으로부터 450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오랜 자금난에 지난 2024년부터 한양증권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매각 절차가 지연되며 긴급하게 자금 조달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4월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한양학원 산하 언론사인 ‘대한출판’이 지난 4월 17일 OK캐피탈로부터 금리 8.5%에 450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담보는 한양학원 산하 회사인 백남관광, 에이치디비씨와 김종량 한양학원 이사장이 보유한 한양증권 주식 284만4895주(지분 22.35%)다.
대출 계약에는 ‘동반매도청구권’도 설정되면서 추후 담보권이 실행될 경우, OK캐피탈이 한양학원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을 담보주식과 함께 제3자에게 일괄 매각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까지 가지게 됐다는 의미다.
이번 대출은 한양학원의 한양증권 매각 절차가 지연되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한양학원은 지난 2024년 7월 한양증권 매각 추진을 공식화한 뒤 같은 해 8월 사모펀드 KCGI를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바로 다음 달인 9월에 KCGI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한양학원은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 등의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한양증권을 매각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한양증권 인수를 위해 2025년 연초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지만, 지난 4 16일 금융당국의 심사가 돌연 중단됐다.
국세청이 KCGI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세무조사 내용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심사가 중단된 것이다.
기존 일정대로라면 2025년 3월 내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완료될 예저잉었지만, 현재 심사가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 운영자금확보를 위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