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픽 CEO 체제 첫 구조조정

모건 스탠리가 이달 말 약 2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3월 19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말 취임한 테드 픽 CEO 체제에서 단행되는 첫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과 비용 통제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거의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하지만, 약 1만 5천 명에 달하는 재무 자문 부문 인력은 포함되지 않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구조조정 계획이 최근의 금융시장 혼란 이전에 이미 수립됐다고 전했다. 현재 모건 스탠리에는 약 8만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번 결정은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로, 경영진은 해고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 본사를 둔 이 은행의 대변인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최근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응해 월스트리트 전반에서 감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모건 스탠리 역시 이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경쟁사인 골드만삭스도 연례 감원 계획을 앞당겨 올해 초 실행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올 봄까지 전체 인력의 3%에서 5%를 줄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후, 주요 은행들은 거래 활동의 급증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기대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많은 고객들이 관세 및 기타 정책 변화에 대응하는 데 집중하면서, 은행의 예상만큼 거래 수요는 늘지 않았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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