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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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 대학교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 동결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스탠퍼드 대학교와 코넬 대학교가 같은 결정을 내린 데 이어 또 다른 주요 대학이 채택한 조치다.

에피 통신의 3월 10일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교는 월요일 채용 동결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모든 학부에 즉시 적용되며, 다만 일시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버드 대학의 총장 앨런 M. 가버(Alan M. Garber)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번 결정은 연방 정책의 변화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될지 더 잘 이해할 때까지 학교가 재정적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새로운 중대하고 장기적인 약속에 제한을 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는 우리의 재정적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하버드 대학교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정부가 예고한 교육 부문 예산 삭감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 지원금과 연구 자금에 크게 의존하는 대학들이 불확실한 정책 환경 속에서 신중한 재정 운영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하버드 대학과 함께 미국의 주요 사립 대학들이 연이어 채용 동결을 발표하면서, 향후 교육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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