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12.3 계엄령 사태 이후극심한 분열상황으로 한국 사회는 사실상 내전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좌우가 극심하게 대립했던 해방 정국과 유사한   상황이라 평가되고 있습니다. 격렬한 선동ㆍ선무가 난무한 가운데  진영이 지지층 규합과 생존을 위한 목숨 건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성경 마태복음12:25절에 "예수께서 저희 생각을 아시고 가라사대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리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공든 탑도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이 문뜩 머리곁을 스칩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라는 잘 알려진 속담이 있는데  공든 탑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공든 탑이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쌓기는 힘이 들지만 허무는 것은 순식간에 이루어집니다. 수백년 된 고목나무도 전기톱으로 자르면 몇 시간 안에 잘려져 넘어지게 됩니다.

나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세계 5대 강국이었던 아르헨티나가 몰락하여 빈국이 되고 말았습니다. 

선친들의 간절한 기도와 피와 땀으로 세워진 대한민국이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해지고 바로 서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되풀이 되는 역사를 통해서도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에 조정의 관료들은 남인, 북인, 노론, 소론 등 사색 당파들의 정쟁이 끊이지 않다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어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구한말에도 개화파니 수구파니 당을 지어 서로를 물어뜯고 이전투구를 벌이다가 나라를 통째로 빼앗기고 36년간 식민통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비슷한 양상입니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하고, 정치적으로 동서가 갈라져 호남과 영남이 각을 세우고 있으며, 노사가 화합을 하지 못하고, 기성세대와 신세대와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가의 위기 앞에서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은 공 들여서 탑을 쌓는 사람이지 무너뜨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은 다툼을 멈추고 하나가 될 때입니다.

자신들의 생각을 내려놓고 서로가 관용을 베풀며 화합의 장으로 나와 하나가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상화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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