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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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상 궤도로 복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프랑스 경제신문 레제코의 2월 13일 보도에 따르면, 2024년 프랑스의 유로존 상품 및 서비스 수출 점유율은 13%로 감소했다. 이는 1년 만에 0.3%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2000년 18%였던 점유율과 비교하면 상당한 감소를 보인다.

프랑스 경제연구관찰센터가 발표한 '2024년 프랑스 경쟁력' 보고서는 이러한 경제적 도전을 명확히 드러낸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글로벌 상품 무역 지위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 프랑스 경제연구관찰센터의 이코노미스트 앤서니 몰레 라비달리는 "공급측 정책이 생산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경쟁력은 여전히 약하다"고 분석했다.

프랑스산 제품이 유로존 내 판매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9%로 2019년 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이로 인해 약 500억 유로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메이드 인 프랑스'의 세계 GDP 점유율은 2.7%로, 2019년보다 0.3%포인트 줄었다.

보고서는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유럽 수출 시장에서 각국의 점유율이 큰 변화를 겪었음을 강조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독일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독일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4%포인트 감소했다. 프랑스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특히 심각하며, 에너지 집약형 산업(플라스틱, 금속, 화학 및 제지 등)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비달리는 "항공우주, 제약, 무기 산업에서도 프랑스의 위상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또한 높은 인건비와 세금 부담으로 인해 장기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프랑스의 유로존 대상 상품 무역 적자는 358억 유로로, 이는 전체 무역 적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2024년에는 수입 감소로 인해 상품 무역 적자가 810억 유로로 축소될 전망이다.

한편, 프랑스의 유로존 내 서비스 수출 점유율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2024년 프랑스는 올림픽과 관광업의 기여로 489억 유로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금융업과 서비스업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라비달리는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상품과 서비스의 성과가 2019년 수준보다 약간 높게 회복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프랑스는 무역 적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로존 국가들이 전체적으로 GDP의 약 4.5%에 해당하는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과 대조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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