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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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프로축구 제주SK FC가 FC 서울과의 2025년도 K1 리그 홈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2006년 2월 부천에서 제주로 연고를 옮긴 뒤부터 '제주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으로 K리그에서 경쟁해온 제주가 '제주 SK'로 이름을 바꿔 치른 첫 공식 경기였기에  새로운 출발을 기분좋게 장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욱이 올해 챔피언 울산 HD의 리그 4연패를 저지할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서울을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둔 터라 제주로서는 값진 의미가 있었다.

김학범 감독의 우직함이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영민함을 일단 눌렀다는 분석이다.

새롭게 2025년  K리그1에서 전북에서 이적해  FC서울 유니폼을 입게 된 문선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와 공동으로 구성한 '관제탑 세리머니'는 성사되질 못했다.

특히 속담 중에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와이셔츠를 입을때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면 맨 끝에서부터 다시 단추를 다 풀고 새로 잠가야 한다는 점에서 유래되었는데, FC서울 김기동 감독의 우승 목표는 꼬이는 조짐을 보이게 되었다.

제주 SK는 팀의 기술력을  떠나 정신력 과 응집력, 팀의 협업 정신(팀 워크)측면에서 FC서울을 압도했다.

이와 관련 프로선수가 언론 플레이를  좋아하게 되고 지나치게 팬 유치 시도(팬덤 측구)에 신경을 쓰다 보면 '겉 멋'들게 마련이다.

실속 없이 겉으로만 부리는 멋에 신경쓰는 축구를 우리는 '다테(伊達)축구'라고 한다.

‘겉멋, 멋부린다’라는 의미로 '다테 축구'는 그라운드의 실력 발휘에 못지않게 실속 없이 자기 도취에 빠져 행동하고 퍤들 호응을 위해 멋부리기 위해서 행동하는 언론(SNS)지향적인  축구라는 뜻의 신조어다.

선수의 가치평가는 그라운드에서 실력과 실적을 통해서만 몸값을 인정 받을 수 있고 이는 시장가치로 이어져 이적료와 연봉으로 대변된다.

'功崇惟志(공숭유지)業廣惟勤( 업광유근)'라는 구절이 있다.

"훌륭한 일(승리)을 이루려면 목표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른바 훌륭한 일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志(지)와 勤(근)이 필요한 법이다.

志는 목표이고 勤은 노력이다. 높고 큰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걸맞는 결과물이 나온다. 

선수 개인이나 팀도 영민하게 목표(전술)를 세웠다면 그 다음에는 오직 우직한 노력(실행)만이 요구된다.  

이번 제주 SK와 서울 FC개막전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시사점이자, 우리 인생살이의 원칙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상기 칼럼니스트 sgrhee21@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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