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마태복음 7장 3절)에 "남의 눈에 티끌은 보여도 내눈의 들보는 보이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들보'는 '큰 잘못을 뜻하고 '티끌'은 작은 잘못을 의미 하는 것으로 인간은 누구나 자칫 하면 '내로남불'의 편향성에 잘 빠지기 쉽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관련 재판장과 나뭇가지는 이야기는 실제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실화라고 SNS를 통해서 널리 유포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담장 밑에 채소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옆집 나뭇가지가 담장을 넘어 와서 그늘을 만들어 채소가 잘 자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담장을 넘어온 가지를 잘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옆집 주인은 나뭇가지를 자르면 볼품이 없기 때문에 자를 수 없다고 버텼습니다.
두 사람은 결국 재판장 앞에 섰습니다.
재판장은 두 사람 말을 듣더니 재판을 하루 늦추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재판정에서 나뭇가지를 자르라고 판결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재판장에게 왜 판결을 하루 늦췄느냐고 물었습니다. 재판장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나뭇가지를 자르도록 판결 하려고 했는데 우리집 나뭇가지가 옆집에 넘어가 있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어제 집에 가서 가지를 자르고 와서 오늘 판결을 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남에게 무슨 일을 시키려면 나부터 먼저 그렇게 해야 한다는 좋은 실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자 논어 안연편 제17장에 "자솔이정(子帥以正) 집감부정(孰敢不正) "이라고 서술되어 있다.
"지도자가 먼저 바름을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국민들도 이를 따르게 될 것이다"라는 의미입니다.
군주가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하여 백성들을 바르게 이끄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도자는 스스로가 모범이 되어야만 다른 사람들도 바르게 이끌 수 있다는 교훈을 전달합니다.
이른바 솔선부범하는 자세가 지도자의 근간이 되어야 추앙받을 수 있습니다.
이상기 칼럼니스트 sgrhee21@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