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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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TikTok 사용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일부 상인들이 이 상황을 기회로 삼아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1월 23일 CNN 보도에 따르면, TikTok이 미국 앱 스토어에서 내려간 뒤 수천 명의 판매자들이 이베이에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휴대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TikTok의 다운로드 불가능 상황을 이용해 프리미엄 가격을 붙여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 18일, 연방법으로 규정된 마감일 하루 전날 밤 TikTok은 미국 모바일 앱 스토어에서 삭제되며 한동안 이용이 불가능해졌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금지령의 집행을 연기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지만, 이 앱은 약 12시간 후 기존 사용자에 한해 서비스를 재개했다. 그러나 앱 스토어에는 여전히 복귀하지 않아 새로운 사용자나 기존에 삭제한 사용자들은 TikTok을 다운로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앱 스토어 복귀 일정이 불확실한 가운데, 이베이에서는 TikTok이 설치된 상태의 중고 또는 새 휴대폰이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23일 정오 기준으로 "TikTok 휴대폰"을 검색한 결과, 약 2만 7천 건 이상의 상품이 등록되어 있었다.

이러한 휴대폰들은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에 이르는 높은 가격대로 거래되고 있다.

TikTok이 다시 앱 스토어에 등록되지 않는 이상 이와 같은 틈새 시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거래가 법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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