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6 영광군수 재선거 최대 변수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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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영광군수 재선거가 40여 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종만 전 영광군수의 부인 김화순 여사의 출마 여부가 지역 정가의 뜨거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영광군 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정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12명의 예비후보가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민주당 후보는 △양재휘(64) : 영광지역위원회 부위원장 △김한균(56) : 영광군 의원 △장현(67) : 전남도당 상임부위원장 △장세일(60) : 전 도의원 △장기소(62) : 영광군 의원 등 6명이나, 이중 양재휘, 김한균 후보가 지난 8월 26일 1차 컷오프 된 상태다. 그런데 컷오프 된 양재휘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후보의 학력과 범죄경력을 거론하면서 민주당의 공천심사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5선의 박지원 의원을 영광군수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영광군수 재선거 탈환을 위한 전략 전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조국혁신당도 조국 대표를 중심으로 중앙당 차원의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실제 지난 22대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은 영광의 득표율이 39.46%로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1%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은 호남에 지도부를 상주시키면서 유권자와 접촉면을 넓히는 등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후보로는 △정광일(65) △오만평(58) △정원식(53) 등 3명이다. 

여기에다 진보당 이석하(53) 후보와 무소속의 오기원(58), 김기열(58) 후보가 나서면서 시간이 갈수록 선거전은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변수는 강종만 전 군수의 부인인 김화순 여사의 출마 여부다.

영광군 지역 정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화순 여사가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며 재선거 출마를 거의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김화순 여사가 출마를 전격 결정할 경우 기존 강종만 전 군수의 탄탄한 조직력과 동정심이 가세해 지역 선거 분위기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선거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영광 백수농협 평직원 출신인 김여사는 그동안 남편의 5번 선거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을 뿐 아니라 군의원, 도의원, 군수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끈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능력과 자질이 뛰어난 선거 전문가 수준이라는 게 영광군 지역 내외의 평가이기도 하다.

한편, 강 전 군수의 강성지지자들은 현재 “강 전 군수가 억울하게 낙마한 측면도 있다.”며 “이번에야말로 김화순 여사가 출마하여 영광 군민에게 당당하게 심판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광의 한 지역 주민도 “부인 출마가 정치적 논란이 될 수는 있어도 강 전 군수가 영광지역에 오랫동안 헌신한 만큼 김여사가 강 전 군수의 남은 과업을 잘 마무리하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실례로 2007년 장성군과 2004년 화순군 재보궐선거에서 부인이 출마하여 당선된 사례가 있기도 하다.

민주당 내부의 갈등, 조국혁신당의 돌풍 여부, 그리고 무소속 후보들의 경쟁, 여기에다 김화순 여사의 출마 여부까지 맞물리면서 영광 재선거판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군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창권 대기자 ckckck1225@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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