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량(選良)이란 말...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 말은 백성이 사람을 뽑아 정사에 참여시킨다는 큰 의미 에서 깨끗한 인물을 뽑아야 하기때문에 그리 표현된 것이다.
고대 중국에서도 백성이 뽑아 정치에 참여시켜 나라일을 크게 부축 한다는 뜻에서 대부(大夫)란 말이 생겨났고, 그 예로 통정(通政)대부니 인론(人論)대부니 하는게 그것 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이 선량이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 육덕 (六德)과 육행(六行)이있어 12가지나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선량이란 결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님을 새삼 알수 있다.
그중 먼저 육덕(六德)을 보면 知, 仁, 誠, 義, 和, 忠이다.
지(知)는 물론 지식과 사리분별력을 가르킨다.
이는 자기 전공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판단력이 중요하기 때문 이다.
인(仁)은 어진사람을 말한다.
인자무적(仁者無敵)이란 말이 있거니와 남의 선량(選良)된자 백성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생각하는 어진 성품이 없어서야 어찌 선량이라고 할 것인가!
성(誠)은 성실(誠實), 정성을 뜻한다. 중용(中庸)에서도 성실한 것은 하늘의 도(道)요, 성실한 행동은 사람의 도(道) 라고 했다.
의(義)는 정의 곧 옳음이다. 불의를 보고, 부정을 보고 분연히 일어나 이를 척결할 만한 용기와 기백이 없다면 어찌 선량의 자리에 앉을수 있겠는가!
화(和)는 인화(人和)다. 이웃과 더불어 화합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정신이다. 병법에 나오는 천지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요, 지리불여인화 (地利不如人和)란 말도 인화의 중요성을 지적한 것이다.
충(忠)은 말할것도없이 충실한 삶이다. 충(忠)은 단순히 나라에 충성하는 자세만이 아니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먼저 스스로에게 충실 하고 나아가 백성에게 충실 해야 함을 뜻한다.
논어에 위인모이 불충호(爲人謨而不忠乎)라는 대목도 있다. 남과 더불어 무슨 일을 꾀함에 있어 성의를 다해 충실해야할 터인데 과연 그렇지 못한점은 없었는가 하고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육생(六行)은 孝, 友, 睦, 謙, 任, 恤인데 여기서 그 하나 하나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거니와 지금 까지 살펴본 육덕과 육행이 비록 옛날의 선량을 뽑는데 적용한 조건이 라고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현대의 선량을 뽑는데도 거의 무시할수없는 중요한 덕목이요. 기준이라고 본다면, 우리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에 합당한 인물을 뽑았는지 가슴에 손얹고 깊이 자성해야 할것이 아니겠는가!
선량다운 의원들이 국론을 論하는 場이 民意의 전당인 국회이길 바라면서...
공주대학교 행정학박사 연구교수
한서대학교 연구교수
김창환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