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대표 한동훈입니다"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수락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임기가 3년이나 남은 현직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아이러니한 순간이었다.
한마디로 선거기간 내내 유언비어 처럼 떠돌았던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 그대로 실현된 셈이다.
삼류 막장, 진흙탕, 난장판, 폭로 전대로 까지 불리웠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는 62.84%를 얻어 무난히 당대표에 당선됐다.
한동훈 대표의 과반득표를 저지해 결선에 나서기로 했던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후보의 시나리오가 무참하게 좌절됐다.
다만 과거 '이준석 체제'를 붕괴시켰던 그 시나리오가 용산발로 어떻게든 재현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한동훈 호"가 출범하게 된 것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는 듯하다.
이를 의식한듯 한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오늘 우리는 미래로 간다.변화를 시작한다."라고 말문을 연뒤 "저를 선택해 주신 그 마음을 잘 받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이번 전대에서 우리 모두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했다.때로는 과열하기도 했고,갈등도 있었다"고 고백한 뒤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 당원동지들 여러분들께서 아파하시고 힘든 한달을 보내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거듭 당내화합을 호소하기도 했다.
벌써부터 일부 야당에서는 "잔치는 끝났어요. 한동훈 대표님! 당선을 축하드리며 채상병특검법 추진에 협조바란다"며 뼈있는 축하메시지도 나오고 있다.
또다른 야당 논평에서도 "한동훈 신임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국민과 함께 지켜 보겠다"며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등 나름 정치력이 풍부한 다선후보를 제치고 결선 투표없이 바로 국민의힘 당대표에 당선된 아마추어 정치인 한동훈의 변화와 도전이 과연 국민과 국민의힘 당원들을 얼마나,어떻게 설득시켜나갈지 여의도 정치권은 벌써부터 그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김창권 대기자 ckckck1225@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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