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초기 창업기업이 주로 대도시에 집중
5년 전보다 90% 증가
민간 부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지방 정부 수장 주도
창업 열기가 지방으로 확산

일본경제신문 7월 2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대학에서 얻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창업하는 "대학 초기 창업기업"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도에 이러한 기업 수는 4288개에 달했으며, 이는 5년 전보다 90% 증가한 수치다. 민간 부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지방 정부 수장이 주도하는 상향식 지원 체제가 효과를 거두었으며, 주로 대도시에서 나타났던 창업 열기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 사용된 각 도부현의 대학 초기 창업기업 데이터는 경제산업성의 《대학기업 실태조사》에서 발췌했으며, 비교 연도는 2023년도와 2018년도이다. 도야마현은 4배의 성장률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나라현은 2.6배, 기후현은 2.5배 증가했다.
"자신의 기업을 창업함으로써 연구 성과를 신속하게 상용화할 수 있었다."고 2022년 도야마대학 첫 번째 초기 창업기업으로 인증된 Labotex의 CEO 니이미 히데키는 이렇게 말했다.
Labotex의 출현은 도야마대학이 2021년에 시행한 교직원 창업 정책 덕분이었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테스트 키트는 약품의 무균 테스트를 하루 만에 완료할 수 있으며, 기존에는 이 과정에 며칠이 소요되었다.
2021년도까지 도야마현에서 대학을 기반으로 한 초기 창업기업 수는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2020년에 기업 임원을 지낸 니타 하루아키가 도야마현 지사로 취임하면서, 2022년에 발표한 현 성장 전략에서 초기 창업기업 지원을 주요 정책으로 삼고, 2026년도까지 IPO 기업 한 개와 대학 초기 창업기업 10개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도야마대학에서 창업기업 지원을 담당하는 오모리 키요토 교수는 "매년 3~5개의 지속 가능한 상용화 프로젝트를 실현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창업 지원은 대학의 미래 모집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는 "교수와 학생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려는 지역 기업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나라선진 과학기술대학원대학교에서 탄생한 초기 창업기업도 25개로 증가했다. 2023년에 나라현 지사로 취임한 야마시타 마코토는 2024년 1월에 창업 지원 체제를 강화할 것을 발표했다. 그는 "연구 성과와 상업 활동을 연계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후지산과 나라현처럼 상향식 노력으로 뒤쫓는 지역과 달리, 이미 대학 창업 분야에서 앞서 나가는 지역들은 지역 은행 등의 지원을 더욱 받고 있다.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는 대학에서 탄생한 초기 창업기업이 혁신을 촉진하고 산업 활성화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초기 창업기업이 주로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대학을 대상으로 한 지원 체제 구축과 지역 산업과의 연계가 부족하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수석 고문 혼다 카즈히로는 "우리는 단순히 수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는 견고한 지원 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