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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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은 동물이건 식물이건 질병에 대처하는 면역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 가장 체력이 왕성할 시기인 20대 때의 면역력을 100%라 친다면 40대 시절은 50%, 60대에는 10%, 80대에 접어들면 면역력이 평균적으로 0%가 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입니다. 

면역력이 줄어들수록 병에 대한 저항력도 함께 사라진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그러나 면역력이 없어졌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물주께서 면역력이 없어졌을 때를 대비해서 사라진 면역력을 대체시켜 주는 항산화효소(抗酸化酵素)를 체내에서 만들 수 있도록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항산화효소는 비타민과 미네랄에 이어 폴리페놀이라는 3대 요소를 균형에 맞게 섭취할 때 생성됩니다.

우리 조상들께서는 막걸리를 빚는 주원료인 쌀로 고두밥을 짓거나 송편을 만들 때 솔잎을 넣고 쪘습니다.

솔잎을 넣고 찐 고두밥으로 술을 담그면 술맛이 좋아지고 술이 오랫동안 변질되지 않았다고 전합니다.

송편을 만들어 먹는 시기는 추석 무렵인데 아직 날씨가 더울 때입니다.

솔잎을 넣지않고 찐 송편은 1~2일이면 상해버리지만 솔잎을 넣고 찐 송편은 7일이 지나도 멀쩡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솔잎에 함유된 "테르펜" 성분이 식품의 부패를 막아주는 강력한 항산화물질로서 천연 방부제의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냉장고도 없던 그 시절에 우리 조상들께서 식품을 상하지 않도록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어찌 이렇게 잘 터득하고 있었는지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한편 솔잎에는 "피크노제놀" 성분도 들어있는데 비타민 C의 50배나 되는 강력한 항산화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님들께서 솔잎의 효능을 터득하고 계셨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송명은 의약 전문기자 emmy21@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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