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백두산에 학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사실 백두산은 불과 1000년 전에 폭발해서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분출물을 내놓았던 활화산이다.
당시 있었던 초대형급 폭발로 백두산은 약 100km3의 분출량을 내놓았다.
특히 이후에도 6번 이상의 소규모 폭발을 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에 보태 백두산이 2015년 전후에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견해가 나와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백두산 폭발문제는 일본의 후지산과 거의 동시에 폭발할 수 있다고 한다.
어느 산이 먼저 폭발할지는 몰라도 앞으로 대폭발이 임박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실제 1702년 조선에서 백두산이 폭발했을 때 그 영향을 받은 일본 후지산이 1707년에 분화하였다.
최근 화산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백두산 천지에서 지진이 증가하고, 천지 주변에 암반이 붕괴되는 등 균열이 발생하여 화산 가스가 분출한다고 한다.
그리고 천지 밑바닥에서 하루 3천㎥의 물이 솟아오르고 있으며 계란을 넣으면 금방 익을 정도로 뜨겁다고 한다.
한편 후지산은 지금 분화 예상주기에서 300년이 더 지났기 때문에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대학교 윤성효, 이정현 교수는 '인류 역사상 기원 후 가장 강력한 화산 폭발은 백두산 화산 폭발이다'라는 말도 했다.
백두산은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화산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존재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1970년대에 일본에서는 『일본 침몰』이라는소설책이 나오고 같은 해에 과학적 이론에 근거해 영화도 만들어졌다.
<일본침몰> 영화를 보면 북해도부터 본주와 구주까지 쭉 이어서 지진과 화산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일본이 바다 속으로 침몰한다.
이때 배를 타고 우리나라로 피난하던 사람들이 거대한 쓰나미에 밀려서 가랑잎처럼 한순간에 사라지고 맙니다.
이렇게 일본 침몰은 단지 일본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한반도와 동남아 해안까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큰 문제라는 것은 하나의 상식이다.
"바닷물의 수위가 1밀리미터 높아지면 해안선은 내륙 쪽으로 1.5미터 후퇴한다. 만일 해수면이 1미터 오르면 해안선은 1,500미터나 뒤로 물러나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세계 인구의 약 37퍼센트인 20억 명이 해안가 1백 킬로미터 이내에 거주하고 있고, 인구 1천만 명 이상의 거대도시 19곳 가운데 13곳이 해안 지역에 위치해 있다."(조홍섭, 『생명과 환경의 수수께끼』)
일본의 진언종 본각사의 주지를 지낸 기타노 케이호(北野恵宝) 대승정은 '일본 사람은 약 20만 명이 사는 반면 한국 사람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존하며 앞으로 한국이 세계의 문화 종주가 된다'는 예언도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회자되고 있다.
작년도에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2023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노동위원회 기상청 주요 현안으로 백두산 화산폭발 동향과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입법조사처는 보고서에서 "최근 백두산 화산분출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고 있고 국내·외적으로 백두산 화산 분출에 관한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2023년도에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비할 수 있는 남북 협력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백두산 화산폭발을 관찰·예측할 수 있는 기술 투자와 피해 경감·대처 계획 수립, 남북 협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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