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하는 두 글로벌 기업이 있다.  

다름 아닌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이다. 

현대자동차·기아가 2023년도 양사 합산 26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나란히 국내 상장사 실적 1·2위를 기록했다. 

지난 14년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현대차가 앞질렀다. 

이러한 막대한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에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자동차시장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12조원(현대차 기준)이 넘는 설비·연구개발 등의 투자를 단행한다. 

작년에 이룩한 쾌거는 3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시장에선 판매율이 전년 대비 47.5%, 3.5%씩 줄었지만 美·유럽서 SUV 흥행이 결정적이었다. 

무엇보다도 미국·유럽, 양대 선진시장에서의 성장은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을 만회하고도 남았다는 점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양대 시장에서 모두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판매실적은 북미와 유럽에서 무려 14.2%, 11.6%나 증가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신차를 출시한 점이다.

양사 모두 전체 판매의 50% 이상을 SUV로 채우며, 판매대수와 수익성을 모두 크게 신장시킴과 함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 시킬 수 있는 제네시스 역시 판매가 증가했다.

환율 또한 달러당 1300원대로 올라서면서 대외 수출실적 측면에서 장부상 큰 이익을 안겨 주었다. 

현대차·기아는 지금까지 글로벌 Top 5  위상을 지녀왔다.

그런데 현대차·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GM, 도요타, 포드에 이어 사상 처음 '판매 톱4'에 등극했다.

올해는 포드까지 제치고 3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양대 시장에서 모두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역대급 실적 비결은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선전에 있다. 제네시스의 지난해 전 세계 판매 대수(22만5189대)는 전년 대비 4.7% 늘었다. 

또 전체 판매 차량의 절반 이상(57.1%)을 SUV가 차지했다. 현대차는“SUV와 고급 차종 판매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이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판매가 는 것도 긍정적이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를 비롯해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돋보였다. 

국내와 인도 시장에서도 1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러시아와 중국 시장에선 판매율이 전년 대비 47.5%, 3.5%씩 줄었다.

올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기아는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현지 생산을 늘려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확보하고 테슬라보다 한발 앞서 저가형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9만4044대의 전기차를 판매 했는데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해 시장 점유율(8.4%)을 차지했다.

테슬라(55%)에 이은 2위다.

이에 올해는 '저가 전기차' 공세를 통해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경형 SUV 전기차 '캐스퍼 EV', 기아도 저가 전기차인 'EV3’, ‘EV4’, ‘EV5’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북미 시장에서의 여세를 몰아 유럽시장에서도 선전 한다면 글로벌 탑 3 위치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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