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북의 미래 발전을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한 시점이다. 

대다수 전북 도민들은 부푼 희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루쉰은 ‘고향’이라는 소설에서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다. "라고 설파했다. 

하지만 문제는 누가 제대로 처해진 위치(현실)를 파악(Read)하고 정확하게 진단해서 첩경(지름길)으로 리드(Lead)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공(경험)과 중앙정치 무대에서 기 검증된 전북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0' 이 많아도 '1'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지만 큰 정치인(거목)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지 않는다. 

또한 오래 정치를 하였다 해도 그러한 숙성된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것도 아니다. 긴 세월 다양한 경험과 시련과 단련만이 자연스럽게 축적되어  쌓여 지는 법이다.  

또한 더 중요한 것은 행동으로 실천(관철)하는 양심이 있는 지가 더 중요하다. 진짜 문제(위기)는 경험 부족 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을 사리면서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는 것이다.  

이러한 각도에서 시경에 나오는 '녹명(鹿鳴)정신'이 다시 다가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전북 정치 무대에 다시 회자되고 있다. 수많은 동물 중에서 사슴만이 먹이를 발견하면 함께 먹자고 동료를 부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울음 소리가 바로 녹명이다. 이에 전북의 정치는 진정한 녹명이 아쉬운 상황이다. 

마치 먹이를 발견한 사슴이 배고픈 친구 사슴들을 부르기 위해 내는 울음소리를 낼 줄 아는 구심점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기 검증된 능력과 진정한 용기를 가진 리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점차 무르익고 있는 상황이다. 

작금의 전북 경제 상황과 미래 먹거리 준비는 다른 광역 지자체에 비해 결코 앞서나가지 못하고 있다. 멈춤(현상 유지)이냐 전진(재 도약)이냐 갈림길에 놓여 있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성장 동력과 지역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구상하고 강력하게 실천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다. 

이와 관련 이미 현실 정치에서 떠났지만 전북을 대표하는 큰 정치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최근 언급한 사자성어인 ‘현애살수(懸崖撒手)'가 아주 귓전에 다가오는 상황이다. 

미래를 위한 선택이냐 과거 안주에 머무를 것인지 여부다.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있어도 중앙 정치 무대에서 목소리(녹명)는 잘 들리지 않는다. 

이에 리모델링 수준이 아닌 '리 빌딩' 성격의  재편이 요구되고 있다. 그야말로 "낭떠러지에서 잡고 있는 손을 놓는다"는 뜻으로 막다른 골목에서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전북의 앞날을 위해  '클린(CLEAN)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큰 정치인을 내세워야 한다. 

Community(공동체), Lead(리드), Earning(소득), Action(행동,실천), New(새로움)의 앞 철자를 모은 정책(비전)을 누가 최고 적합한 인물인지 전북 도민에게 묻고 싶다. 지역 공동체를 생각하고, 올바른 '큰 길'로 인도할 수 있고, 지역 소득 증대를 염두에 두고 실제로  목소리(행동)내면서 새로움을 창조 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결단이 필요하다. 

가슴앓이 하는 전북 도민들을 대신해서 입을 열고, 행동(관철)하는 '큰 정치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대신해서 등장해야 한다. 등대가 되어 줄 수 있는 구심점을 찾아야 한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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