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반려동물의 사체처리에 대한 그동안 근본적인 대책과 문제가 이슈화 되고 있습니다.

독자여러분들은 반려견과 반려묘가 수명을 다하고 사망을하면 어떻게 처리하고 있습니까?

대부분의 반려동물이 사후에 폐기물 봉투에 담겨 처리되거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사체처리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수립으로 공중위생은 물론 동물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보통 반려견과 반려묘의 수명을 15년으로 가정하여 반려견의 사체발생현황은 지난 2021년기준 600만마리의 반려견중 15분의1인 약40만마리의 사체가 발생하였습니다. 

반려묘는 260마리중 15분의1인 약17만마리의 사체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매년 약 60만마리에 달하는 반려견과 반려묘의 동물 사체처리는 어떤식으로 처리될까요?

처리방법은 쓰레기 봉투에 담아 처리하는 방법,동물병원에 위탁하여 의료폐기물로 처리하는 방법 ,그리고 합법적인 동물장묘업체를 통해 처리하는 방법, 이 3가지 방법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법입니다. 

하지만 합법적인 동물 장묘업체에서 이뤄진 사체처리는 전체의 8.4%만이 합법적인 장례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매년 양육되는 반려동물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반려동물 주인들의 사체처리 인식부족으로 불법적인 매장이나 심지어 몰래버리는 불법행위도 발생되고 있는 것입니다. 

"인도적인 반려동물 사체처리법"을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주인들은 미리 알아두고 만약 비상발생시 공중위생에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처리되어 동물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반려동물은 사육의 개념에서 양육의 개념으로 전환되고 동물들도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동물 복지 선진화를 위해 좋은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과거에 했던 것처럼 반려동물이 죽으면 집 마당이나 야산에 묻거나 개인이 직접 화장을 통해 소각하는 행위는 모두가 불법입니다. 

또한 합법적인 반려동물 사체처리 방법 중 동물 장묘업체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고 향후 장묘업체 이용비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반려인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 할 수 있도록 전라북도가 나서서 도내장묘업체의 운영실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필자는 개인이나 법인사업자의 동물 화장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평소 견지해 왔으나 우리나라 반려동물 처리지침을 접하고 생각을 달리 하였습니다. 

부정적인 시각은 동물화장으로 인한 분진이나 냄새 또는 환경적인 문제로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민간 허가에 대한 특혜시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동물 화장장에 대해서는 민간이 아닌 기관에서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글을 통하여 견지해 왔습니다. 

전라북도에는 전북대 "동물인수공동전염병 연구소"가 있어 그곳에 부설로 동물 사체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동물 화장장을 설립 신축한다면 하는 제안을 해보았습니다. 

동물로 인한 지카바이러스. 브루셀라. 신종플루. 광우병. 결핵. 슈퍼박테리아등 혹시모를 국가재난 질병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 해 왔습니다. 

동물 사체를 민간화장장에 의해서 사체가 잘못처리 된다면 관리소홀로인한 동물 감염병의 근원지가 될 수 있음에 염려되고 국가적인 피해가 예상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동물 화장장을 국가 차원에서 설치 운영해야 한다는 필자의 생각은 거리가 아주 먼 이야기였습니다. 

정부 주도의 동물화장장은 어떤 법규정으로 발의나 지자체에서의 조례 또한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규모가 올해 3조7천억원에서 2027년에는 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반려동물 인구는 갈수록 늘어만 가고 거기에 따라 수반되는 제반 문제점과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가운데 선진 대한민국의 사회보장제도의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현행 동물 보호법에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땅에 묻는것은 불법입니다.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담아 처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어느 누가 가족같이 함께 한 반려동물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 쓰레기장에 버릴 사람이 몇명이나 있겠습니까?

비 위생적이고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동물 화장장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알게 모르게 자신의 토지나 또는 어느 이름모를 양지바른 토지에 몰래 묻어주는 사람도 많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정부나 시.군 자치단체에서 앞장서서 동물화장장 설치를 해야 함에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장례를 치뤄주어야 하는 사회적 인식변화와 동물도 내 가족의 일원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아 좋은 곳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은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필자는 반려동물 화장장에 대한 불신으로 환경적인 문제는 없는지 방문 해 보았습니다. 

효자동 반려동물 장례문화원 "아리움" 로비에 들어서자 이곳이 정말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맞는지 깜짝 놀랐고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편안한 실내분위기는 선진 반려동물 장례식장의 표본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한 가족처럼 지내던 사랑하는 가족의 일원인 반려동물이 갑자기 이별의 순간을 맞이한다면 퍽이나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를 것입니다. 

그러한 순간에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는 슬픔을 맞은 가족들을 위로하고 어쩔 수 없는 이별의 순간의 아픔과 상실감을 최대한 덜어드리고 그동안 즐거웠던 추억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이별의 순간에는 당황하고 어찌할 바를 모를 때 장례문화원에서 예를 갖추어 화장을 하고 납골당에 안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편안한 시설들은 일반 장례식장 못지 않습니다. 

필자는 동물화장장은 기관의 주도로 해야 한다고 처음부터 주장을 해 왔지만 오히려 손을 놓고 있음에 그렇다면 더 크나큰 사회 문제가 발생하기전에 사설 동물 장례식장이라도 조속히 오픈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오픈하기전에 저는 모든 시설을 꼼꼼이 둘러보고 그동안 염려했던 분진이나 냄새 또는 환경적인 문제점은 대두되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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