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고정 금리로 낮은 이자의 혜택을 받고 있는 160만 가구 어려움 직면
저축자와 대출자간 희비 엇갈려, 양국화 현상 심화 전망
다행히 영국 금융계의 모기지 부문 대출 경쟁 심화 예상
주택 모기지 금리를 낮출 가능성 높아져

영국에서 14번의 연속 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5.25%에 상승하면서 주택 융자금(Mortgage) 보유자들에게 걱정과 재정적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남은 자금을 저축하고 있는 예금주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29일 영국 BBC 방송은 공식 경제 감시 기관인 OBR(Office for Budget Responsibility)이 올해 저축으로 더 나은 수익을 올린 예금주들이 더 높은 모기지 금리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의 실질 가계 가처분 소득(간단히 말해서 우리가 쓰거나 저축해야 하는 돈)은 2023년에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작년에는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모두가 타격을 입었고, 내년에는 고정 금리를 이용하고 있는 약 160만 명의 주택 소유자가 현재 모기지 계약이 만료되어 훨씬 더 높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세금 감면, 연금 인상, 심지어 총선 날짜에 대한 추측까지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자율은 우리 재정에 중심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를 설정할 권한은 총리가 아닌 영란은행에 있다.
10년 넘게 매우 낮은 금리를 유지한 후 2021년 12월부터 지속적으로 14차례의 금리가 상승되었다. 게다가 고정 금리 기간이 끝난 160만 가구 이상은 이자율 상승으로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한 이자 지불이 증가하게 되었다.
특히, 영국의 경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저축액이 £100 미만이어서 고금리로 인한 이자 혜택은 거의 없는 편이다.
주택 소유자가 아니더라도 높은 모기지 금리가 급격한 임대료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되어 고금리의 희생이 되고 있다.
더 많은 고정 금리 모기지가 갱신됨에 따라 내년에 부채 이자 지불이 증가하게 됨에 따라 실질 가계 가처분소득이 감소하면서 결국은 소비가 감소하게 되고 소비가 감소하면 생산이 역시 감소해 고용도 하락하게 되는 악순화이 반복되면서 2024년 영국의 경제가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영란은행이 현재 수준인 5.25%보다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하더라도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도 영국 금융계에는 2600억 유로가 잠자고 있어 모기지 부문의 대출 경쟁 심화로 인해 내년에는 제공 금융기관들이 대출 경쟁에 뛰어들면서 모기지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은 희소식이다.
트리니티 파이낸셜(Trinity Financial)의 애런 스트럿(Aaron Strutt)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큰 폭의 상환 인상에 직면하고 있지만 최근처럼 "매우 급진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은행과 주택금융기관들은 금리를 낮추느라 매우 바빴고 가격 책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오랜 기간 동안 높은 금리를 제공한 후 이제 4.78%에서 시작하는 2년 고정이 있고 5년 고정은 4.43%"라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